충성! 한달전에 막 군복무를 마친 육군 작전병 출신 '군베리' 입니다!

군 입대를 앞둔 전우들... 착잡하죠? 저도 2년 전의 그 감정, 잊을 수 없어요... 하지만 국방의 의무는 해야 하기에 최대한 손해를 줄이고 입대 준비를 해야겠죠? 

 

어차피 맨몸으로 입대 하는데 무슨 손해을 줄이냐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깐!

지금부터 '군 입대 전 준비 해야 할 것들' 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1. 옷은 최대한 간편하게!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되면 처음으로 훈련소에 가는건 다들 아시죠? 훈련소에 입소하면 가장 먼저 입소식을 해요. 입소식을 마친 뒤에는 배웅 해준 사람과 빠이빠이..를 한 뒤 입영장정 이라는 계급(?)을 얻습니다.

그 후엔 자신이 입고 온 옷과 신발, 불필요한 물품들을 택배 상자에 넣어서 보내는데, 저의 훈련소 동기가 입대날 히말라야 패딩을 입고 와서 택배상자에 패딩과 여러 소지품을 넣는데에 상당히 고생 했어요 ㅠㅠ

전우님들도 너무 많이 치장하고 오지 마세요! 집에 보낼 물품들만 엄청 많아집니다....

 

2. 인편 주소는 카톡프로필 뿐 아니라 페북, 인스타에도 꼭 올리기

훈련소에서 고된 훈련과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사기진작을 시켜주는 가장 좋은 활력소는 훈련소에서 주는 부식(과자, 빵 라면 등등)이 아니에요. 바로 인터넷 편지랍니다! 1주간의 입영장정 기간동안 외부와의 소통이 단절되었다가 훈련병이 되는 순간 전화(하루에 10분도 못함...)를 할 수 있고, 인편을 받을 수 있어요. 누군가가 날 위해 편지를 써주었다는게 정말 감사해지더라구요 ㅜㅜ 훈련소 동기들 사이에서 인편을 많이 받은 사람은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고 사회생활 잘했네~ 이런 말도 들을 수 있어요! 입대 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제발 인편좀 많이 써달라고 해주세여! (하지만 인편도 손편지는 못이김!) 

 

3. 라이트펜 사지마세요!

라이트펜 절대 사지마세요! 훈련소에서 하루 일과가 끝나고 22:00에 취침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이후에 취침 이후의 다른 행위를 하다가 적발 될 시 조교 혹은 교관한태 혼나요..(심하면 얼차려). 어두운 곳에서 글을 적을 수 있게 만들어진 라이트펜, 훈련소에서 절대 못 씁니다. 군장점이나 부대 앞 노점상에서 '라이트펜 사세요~' 하면 사지마세요! 몇 천원 하는데 저도 그거 샀다가 후회했어요...

 

4. 우표 미리 사세요

훈련소에서 별도로 우표를 주는 일은 거의 없으니, 손편지를 다 쓰고 보낼 일만 남았는데 우표가 없어서 못 보내는 불상사가 발생하면 안되겠죠? 

 

5. 군부대 근처 숙박 권하지 않습니다(멀리서 오신 분들)

멀리서 오신 분들이 부대 근처 모텔, 팬션에서 숙박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왠만한 숙소들은 정말 평균 숙소값보다 훨씬 비싼 경우가 많아요(안 그런 숙소도 있어요!) 숙박을 알아보시는 분들은 꼭 자세히 먼저 알아보시길 권장할게요~

 

6. 꿀보직? 그런거 진짜 거의 없습니다.

행정병, 취사병, 통신병이 꿀보직 이라는 생각은 꼭 버리셔야되요. 세 보직은 정말 잠 자는 시간이 부족하답니다(자세한건 다음 게시물에서..)

전우님들이 흔히 봐왔던 총을 쏘는 소총수들은 훈련과 작업을 하지 않으면 일과 업무 때도 쉴 수 있어요. 하지만 앞서 말한 세 보직은 쉬는 날이 없습니다!(통신병은 간부님들이 안 부르시면 어느 정도 쉴 수는 있지만 안 부르는 날이 거의 없었어요)

 

7. 군대 가기 전부터 운동하세요

이게 이 글의 핵심! "어차피 훈련소 가면 운동 되는데 굳이?" 라는 생각은 꼭 버리세요...

고된 훈련을 그나마 덜 힘들게 보내기 위해서, 훈련 도중 부상을 안 당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에요. 군대에서 다치는게 제일 서러워요... 대부분의 부대는 훈련소 과정을 잘 수행한 몇명을 추려서 상장과 포상휴가를 주기도 하는데요,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체력이에요. 종목은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3km 달리기 이렇게 세가지가 있어요. 미리 운동 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대표적인 보직에 대한 게시물을 작성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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